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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첫날이 중요한 이유: 루틴 시작 팁

by chaedomom 2025. 4. 2.

1. 첫 단추가 전부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해요

방학이 시작되는 첫날, 사실 대부분의 아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해요. 하지만 그 첫날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방학 생활이 흐트러질지, 안정적으로 이어질지가 갈리게 돼요. 우리도 마찬가지잖아요. 새해 첫날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해가 좀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아이들도 똑같아요. 방학 첫날이 곧 ‘이 방학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기준점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 하루를 너무 대충, 늦잠 자고 밥 대충 먹고, 유튜브 보다가 끝내버리면 ‘이게 내 방학이다’라고 무의식적으로 각인돼요. 그러니 첫날만큼은 루틴의 틀을 만들어주는 날로 잡는 게 정말 중요해요.


2. 방학 첫날, 무리하지 말고 '기본'만 잡자

많은 부모들이 첫날부터 계획을 ‘빡빡하게’ 잡는 실수를 해요. 뭐든 처음은 가볍게 가야 오래 가요. 방학 첫날은 **루틴을 완성하는 날이 아니라 ‘시작하는 날’**이에요. 딱 두 가지만 신경 써보세요:

  • 기상 시간 맞추기
  • 밥–공부–놀이–쉬는 시간의 흐름 잡기

이게 전부예요. 하루 종일 뭘 하느냐보다,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느냐가 더 중요해요. 예를 들어 8시에 기상하고, 아침 먹고 9시부터는 조용한 활동 30분, 점심 먹고 산책하고, 오후에는 자유 놀이…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고 예측 가능한 하루를 보내는 게 핵심이에요. 아이에게는 예측 가능한 일정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줘요.


3. 루틴 시작은 ‘선언식’처럼 해보세요

루틴이라는 건 습관이 되기까지 반복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그 반복의 출발점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면 아이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시작’이 돼요. 그래서 방학 첫날 아침에 작게나마 '루틴 시작식'을 해보는 걸 추천해요.
예를 들어 가족이 함께 모여서, “오늘부터 방학이야. 하루하루 우리가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이야기 나누기. 그리고 아이와 함께 루틴표를 꾸미거나, 색칠하거나, 이름을 붙여주는 것도 좋아요. ‘방학 대탐험 작전 루틴’, ‘내가 주인공인 하루 루틴’ 같은 이름 붙이면 아이도 관심을 가져요. 아이가 뭔가를 시작한다고 ‘스스로 인식’하게 만드는 과정, 이게 매우 효과적이에요.


4. 하루를 잘 마무리하는 루틴으로 연결하세요

첫날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는 더 중요해요. 첫날이 끝날 무렵, 아이와 오늘 하루를 같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늘 하루 어땠어?”, “제일 좋았던 시간은 뭐였어?”, “내일은 뭐 하고 싶어?”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거예요. 아이가 직접 말로 표현하는 순간, 그 하루가 기억에 더 오래 남고, 루틴이 정착될 가능성도 높아져요.
그리고 부모가 “오늘 정말 잘했어. 내일도 이렇게 해보자!” 하고 따뜻하게 마무리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방학 루틴 = 즐겁고 칭찬받는 것’이라는 감정이 생겨요. 그렇게 첫날을 보내면, 다음 날부터는 ‘어제처럼 하면 되는 거구나’ 하고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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